블랙록도 창사 첫 감원, 씨티는 5만명 감원

안정준 기자 | 2008.11.18 17:39

(종합)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1988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을 단행했다. 또 씨티그룹, 피델리티, 푸트넘인베스트먼트 등도 금융위기에 버티기 위해 추가 감원을 실시하는 등 월가의 구조조정 바람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블랙록은 17일(현지시간) 직원들에 공고를 내고 "지금과 같은 특별한 시기에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뿐만 아니라 블랙록도 특별한 재정적 결단을 내려야 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감원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상 직원은 이번주 내에 통보될 예정인데 감원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조26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블랙록의 전체 직원 수는 5500명이며 지난달 블랙록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올 상반기에만 블랙록에 60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 S&P500지수가 8.9% 하락하자 급격히 투자 의사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씨티그룹과 푸트넘인베스트먼트도 감원계획을 밝혔다.

씨티그룹은 종전 발표보다 2배 많은 5만2000명을 내년까지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씨티는 지난달 9100명을 감원하고 이날부터 1만6900명을 해고한 뒤 내년에는 당초 계획인 7900명보다 훨씬 많은 2만6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최근 자산하락률이 39%에 이른 푸트넘인베스트먼트는 12명의 펀드매니저를 감원하고 앞으로 계량 분석팀과 인수합병팀 등에서 35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발발이후 전세계적으로 금융권 종사자 16만명이상이 구조조정 대상자가 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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