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48원, 왜 이렇게 오르나

머니투데이 오상연 MTN 기자 | 2008.11.18 19:44
<앵커멘트>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면서 지난 달과 같은 환율 급등세가 다시 되풀이될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잠잠해지는가 했던 환율 상승세가 최근 다시 시작된 이유를 오상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39원 상승한 1448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한미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잠잠해지는가 했던 환율이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서 1400선마저 돌파했습니다.

지난 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조사한 우리나라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 상승폭은 38.9%로 아이슬란드의 크로나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최근의 가파른 상승은 올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에 이머징 마켓에서의 자금 이탈 현상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세계 경기침체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감이 짙어지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은 연일 내다판 주식을 달러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구제금융을 부실금융기관 지원에서 소비자 지원으로 바꾼 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 팀장
"세계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부분이 국내 내부 신용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도산 위험성 증가나 기존의 홧헤지와 관련된 포지션 등이 모두 여전히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내부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은행권이라던지 이와 연관돼 있는 가계나 기업의 부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돼야 원화 환율도 안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에 따라서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는 추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원화 환율은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달러 수급과 심리, 그리고 효과를 내지 못하는 정책대응 등이 어우러져 환율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mtn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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