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법인, 3Q 영업이익 전분기比 28% 감소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11.18 12:00

통신업종만 순이익 증가…적자전환업체가 흑자전환 4배

코스피 상장법인들이 올 3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가격 인상, 원화 약세,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들(570개사)의 3분기 실적을 보면, 3분기 매출은 227조79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5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4조1240억원으로 28.42%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은 전분기의 40% 수준에 그쳤다. 3분기 순이익은 6조7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36%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49조644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5.23% 늘어난 51조61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외비용이 증가하면서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원화 약세로 환율관련 손실이 늘었고,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2월 상장사들의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14% 감소한 44조5507억원, 순이익은 19.57% 감소한 34조8724억원이었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제조·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은 9월말 현재 98.99%로 작년말 80.94%보다 18.04%포인트 증가했다.

◇매출은 금융업, 영업익은 운수창고, 순익은 통신이 급증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은 금융업종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금융업종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39.61% 증가했다. 이밖에 운수창고, 유통, 전기가스, 철강금속 업종도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종은 전분기보다 매출액이 21.35% 줄었고, 운수장비업종도 15.27% 감소했다. 건설, 기계,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통신 등도 매출액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대부분 악화된 가운데 운수창고업이 41.05% 증가하면서 증가율 선두를 차지했다. 이밖에 통신업종이 16.49%, 철강금속업종이 0.26% 증가했다. 전기가스업종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적자규모는 약 5000억원 줄었다.


반면 나머지 업종은 모두 악화됐다. 특히 비금속광물은 적자전환했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업종은 70% 정도 감소했다.

순이익을 보면 실적 악화가 더 심각했다. 전업종 중 통신업종만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업종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36.25% 늘었다. 또 전기가스업은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규모가 3800억원 줄었다.

하지만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종이목재 업종은 적자전환을, 전기전자, 섬유의복 업종은 90% 이상 순이익이 급감했다. 나머지 업종들도 모두 순이익이 감소했다.

◇3분기 적자전환, 흑자전환의 4배

2분기 대비 3분기 순이익이 흑자전환을 한 곳은 KTF, 대우부품, SG글로벌, 동원수산 등 27개였다. 반면 적자전환을 한 곳은 하나금융지주, 한진해운, GS,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STX,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비롯해 총 112개였다. 적자전환 업체가 흑자전환 업체의 4배에 달했다.

또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대비 흑자전환을 한 곳은 삼성SDI, 한국전기초자 등 32개, 적자로 돌아선 곳은 하이닉스, 한국전력, 대한항공 등 85개였다.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큰 회사는 하나금융지주로 96.44% 감소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15718.11%의 효성ITX, 감소율은 99.82% 줄어든 동아에스텍이다. 하지만 효성ITX의 전분기 영업이익은 200만원에 불과해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보기 어렵다.

순이익을 보면 증가율 1위는 성문전자로 2486.65% 늘었다. 반면 한신정은 99.71% 감소해 감소율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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