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Q 키코 '후폭풍'..적자기업 확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11.18 12:01

순손실 하위권에 키코 피해주 대거 이름 올려..적전社가 흑전社 2배

3분기에도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의 후폭풍은 거셌다. 장사를 잘 하고도 환율 급등으로 손실을 입은 업체들이 쏟아지면서 적자기업들이 늘어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의 3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파생상품거래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업체들이 순이익 하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채권단 공동관리로 회생을 노리고 있는 태산엘시디는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6934억800만원을 기록, 코스닥 업체 중 순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심텍도 키코 손실 여파로 1172억8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에스에이엠티는 대규모 통화옵션 손실이 발생하면서 총 987억66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디에스엘시디(641억1100만원), 제이브이엠(579억7900만원), 엠텍비젼(415억6300만원), 대선조선(410억1400만원) 등도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며 순이익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파생상품 손실을 입지 않은 업체들 중에서는 한빛소프트가 369억8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유진기업도 3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전환한 업체들도 속출했다. 전년동기 대비 3분기 적자전환한 기업은 총 157개로 흑자전환사(77개)의 두배가 넘었다.

특히 키코 피해를 입은 업체들의 적자전환이 두드러졌다. 심텍, 에스에이엠티, 제이브이엠, 대선조선 등은 모두 키코로 인해 대규모 손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반면 아트라스BX, KH바텍, 오스템임플란트, 셀트리온, 쿠스코엘비이, 피델릭스 등은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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