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대 중소기업 직격탄

머니투데이 이지영 MTN 기자 | 2008.11.18 10:00
< 앵커멘트 >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 중소기업들도 직격탄을 받고 있습니다. 키코 관련 손실 탓에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경제가 어려운 요즘, 환율 상승은 수입업체 뿐 아니라 수출업체에도 치명타입니다.

환율이 올라가게 되면, 해외 바이어들에게 가격 인하 요구를 받는데다, 해외 생산이 대부분인 만큼 생산 단가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키코에 가입한 기업들의 손실은 더 큽니다. 이달 초 은행에 키코 관련 소송을 낸 140여개 업체들의 경우 환율이 1,400원일 때를 기준으로 손실액이 기업당 120억 원이 넘습니다.

상장 회사 23개 기업도 3분기에만 모두 1조 3146억 원의 키코 관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을 감안하면 4분기 손실은 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일부중소기업중에서는 키코 등 통화옵션상품을 가입한 경우가 많아 환율이 상승할수록 환손실이 늘어납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업체에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손실로 인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신용 평가 등급이 낮아져,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계속 이렇게 오를 경우, 중소기업들의 줄도산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진흥파트장:
환율 급등 때문에 키코 정산을 하지 못해서 부도를 낸 기업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정말로 무너지는 기업이
더 많이 속출할 것 같습니다./

시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키코 소송을 포기하지 않으면,돈을 빌려주지 않겠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환율 상승에 따른 키코 손실에 은행들의 돈줄 죄기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에 기업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tn이지영입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