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장기계약, 한국바이오 인정”

파리(프랑스)=김명룡 기자 | 2008.11.19 09:06

[이제는 항체신약이다<1>]사노피-아벤티스 뮐러 부사장 인터뷰

↑ 장 클로드 뮐러 사노피-아벤티스 선임 부사장
“사노피-아벤티스와 셀트리온과의 계약은 최근 진행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제휴중 하나다. 우리가 셀트리온이나 한국 바이오산업을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노피-아벤티스의 대외협력 분야를 총괄하는 장 클로드 뮐러 자원및관리 총괄 선임 부사장은 최근 셀트리온과 맺은 계약에 대해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뮐러 부사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오의약품과 관련한 전략적인 측면에서 두 개의 주요한 파트너십이 한국의 셀트리온과 미국의 레제네론(Regeneron)사와의 제휴"라며 "계약을 맺기 2년전 부터 셀트리온을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로 염두에 두고 있었고, 여러 평가 기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과 관련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생산할 수 있고, 이미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십 경험이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사노피-아벤티스와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중인 5개의 단일항체 의약품 및 향후 5년간 개발하는 단일항체 의약품에 대해 공정개발, 임상물질 공급 및 상업생산을 셀트리온과 협력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이 계약은 다국적 제약사가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술을 믿고 개발 중인 항체의약품 공정개발과 제품 생산을 맡겨 주목을 끌었다. 그런 면에서 사노피-아벤티스와 셀트리온의 제휴는 국내 바이오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었다.

↑ 사노피-아벤티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관련 다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적으로 맺을 계획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양 회사가 장기계약을 맺었다는 점이다. 뮐러 부사장은 이와 관련 "의학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체 연구뿐 아니라 외부업체와이 협력은 필수"라며 "장기적으로 상호발전할 수 있는 협력 상대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항체의약품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점에서 셀트리온과 사노피-아벤티스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이는 양사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학물 의약품은 연구개발과 생산이 따로따로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의 특징은 개발 및 생산이 한 곳에서 진행돼야 한다. 따라서 특정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능력이 있는 업체만 계약체결이 가능하다. 사노피-아벤티스 입장에서는 셀트리온은 바이오관련 제휴를 맺기에 가장 적합한 회사중 하나였던 셈이다.

한편, 과거에는 지리적인 접근성이 파트너십 선정의 매우 중요한 요소였으나, 이제는 전략적 거점 선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뮐러 부사장은 “사노피-아벤티스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세계 어느 기업과도 일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특정지역의 거점역할을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즉 다국적제약사가 아시아지역에 진출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할 역량을 갖춘다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다국적제약사와 제휴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환경에 빠르게 대처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질환으로 쓰이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관련 분야의 발전속도도 빠를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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