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내외 콘트롤타워 필요하지 않나"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8.11.17 18:01

조용한 이유 "면목없다. 새 대통령이 일해야하니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중동'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물밑에선 연구 모임, 사람 만나기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지만 국회 의정 활동 외에 공개 행보는 거의 없다.

대선이 치러진 지 1년이 다 된 시점에도 다르지 않다.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냐"는 질문이 자연스레 나왔다. 그는 긍정의 표현을 하며 두 가지 이유를 댔다.

박 전 대표는 "국민 앞에 면목이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정권 교체해서 어려움이 많아지니까…"라는 말 속에 안타까움도 묻어났다.

그러면서 "1년도 안 됐는데…"라는 이유도 덧붙였다. 그는 "새 대통령이 소신있게 해야지 사사건건 말을 하면 불협화음이 나니까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용히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민감한 현안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대북관계에 있어서도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정책"이라며 언급을 조심했다.


다만 몇몇 사안에는 소신을 내비쳤다. 정치권에서 제기됐던 경제부총리 부활론에 대해선 "적어도 국제금융이나 국내외 상황을 종합 컨트롤할 수 있는 타워가 필요하지 않나"며 긍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개헌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는 "4년 중임제가 제 입장"이라며 "(개헌은) 지난 대선 때 약속했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문제는 경제 문제대로 풀어가고 정치 사안은 정치적으로 따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선 "나라가 분열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여전히 비판적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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