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수혜로 카지노업계 '잭팟'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11.17 17:04
카지노 업계가 '엔고'(高) 수혜를 톡톡히 누리며 불경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

17일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매출이 3142억원을 기록, 전년 매출(2851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는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 연말 매출 목표(3200억원)를 크게 상회, 3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도 엔고 수혜로 최근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3분기 매출은 6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도 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5.3% 급증했다.

국내 대표적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 업체인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파라다이스가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보이는 주된 원인은 엔고 현상. 엔화 가치 상승으로 카지노를 찾는 일본인 고객이 늘고 사용 금액도 증가해 영업이익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카지노 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100엔당 10원 상승하면 연간 매출액 10억원, 순이익은 7억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한다. 원ㆍ달러 환율 및 중국 위안화 강세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세븐럭 강남점이 3층을 추가 오픈, 영업장을 늘릴 수 있게 된 점도 향후 매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법원은 최근 세븐럭 강남점의 건물주인 한무컨벤션이 서울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낸 용도변경허가 신청 반려 처분취소 청구소송 최종심에서 강남구청측의 상고를 기각, 한무측의 승소를 확정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는 "강남점이 3층에서도 영업을 하게 되면 매출액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엔고 수혜에다 다양한 마케팅 기법까지 더해져 매출 호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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