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 하나금융 지분 일부매각(상보)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11.17 16:47

포트폴리오 조정차원..한국證 "은행주 보수적 접근...투자의견 중립"

한국금융지주가 2% 가량 보유하던 하나금융지주 일부 지분을 매도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주력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한국금융지주에서 보유 중인 하나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은 "그동안 보유해 온 하나금융지주 주식은 매도가능 증권으로 분류돼 왔고 최근 투자자산 조정 차원에서 일부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의 하나금융 지분은 2.01%(425만주)로 장부가액은 1170억여원으로 기재돼 있다. 주당 가액은 2만7000원대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006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장부가 1911억원 어치의 하나금융지주 지분 2%가량을 보유하고 밝힌 바 있다.

한국증권은 매도사실을 공시할 의무도 없는 만큼 매도지분의 명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매도 목적에 대해서도 포트폴리오 조정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17일 한국증권 창구에서는 하나금융지주 158만여주가 매도됐다. 또 지난 14일에도 하나금융지주 170여만주가 매도됐고 지난 4일에도 110만여주가 팔려나갔다. 이같은 지분 전량이 한국금융지주의 하나금융 매도물량은 아니지만 10월 이후 한국증권 창구에서의 하나금융 거래량이 30만주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 200만주 가량은 한국금융의 물량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한 운용사의 매니저는 "한국투자증권이 은행주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보유 유가증권 매각에 나섰을 수도 있다"고 추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업종 전 회사에 대해 중립 투자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은행의 유동성 위험이 정부의 시장개입에 의해 점진적으로 진정될 수는 있겠지만 2000년대 이후 과도하게 투자된 실물부문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도 손실분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주들의 목표 PBR(주가순자산배율)도 1미만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수준이 저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연속 급락했다 17일에는 장중 상한가로 반등했다 13.4% 상승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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