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IMF, 한국 성장률 3% 이하 낮출 것"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11.17 14:37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 "미국 자동차산업 잘되면 한국에 도움"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초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3.5%로 내다봤지만 앞으로 조금씩 낮춰 3% 이하로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특파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현재로서는 3~4% 성장이 목표"라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이에 따라 IMF가 조만간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로 낮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올해 6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제시했다가 지난달 초 3.5%로 내렸다. IMF는 또 최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들이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세계경제 성장률이 2.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세계경제가 워낙 나쁘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3% 성장에다 내수진작과 함께 여야가 힘을 합치면 1%포인트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업계 지원 움직임과 관련, "미국 자동차산업이 잘되면 한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수출이 늘고 미국 자동차산업이 잘된다 해도 한국 자동차를 수출할 여지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 정부와 의회가 자동차산업에 보조를 해줘 자동차산업이 잘되면 큰 일 난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며 "미국 자동차산업을 살리는 것이 오히려 대미거래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철저히 고속도로 중심이며 자동차산업은 미국의 자존심이며 상징"이라면서 "이런 미국 자동차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한국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어 미국 자동차 산업이 잘 돼야 부품수출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논란에 대해서는 "선거유세때 오바마 후보가 발언한 것을 근거로 한미FTA에 대해 미리부터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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