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 사장 "北, 현대아산 여전히 신뢰"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11.17 13:51

"금강산 관광, 당국간 대화 물꼬 트이면 급속회복 가능"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17일 "북측도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남북관계 때문에 중단된 상태지만 계제만 이뤄지면 언제든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종로구 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금강산, 개성 사업소를 통해 북측과 실무선에서 상시적으로 의견교환을 하고 있고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도 접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제일 필요한 것은 당국간 대화"라며 "남북 당국 간에 어떤 형태든 어떤 수준이든 간에 대화만 된다면 한꺼번에 일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북측에서 현 회장에 대해 각별한 신뢰를 갖고 있다"며 "관광이 재개된다면 개성공단 2단계 공사, 백두산관광 등을 통해 지금까지 못한 것을 속도를 내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12월1일부터 육로통행을 엄격하게 제한, 차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에 대해 조 사장은 "개성관광은 정상적으로 판단한다면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현재까지는 현대아산의 사업(개성관광)에 관해 얘기해 온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과 관련해 조 사장은 "현재 800억원 가량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건설부문에서 8건에 730억여원의 공사를 수주해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의 20%가 재택근무(무급순환휴직)를 하고 임원들 급여도 삭감하면서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영합리화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면 더 활성화될 것을 확신한다”며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사업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직원들을 내보냈다가 다시 데려오기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 껴안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날 금강산관광 사업에 관여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협력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들로 1269억원을 투자해 놓았는데 관광중단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

그는 현대아산 차원에서 보증금 환급 등을 통해 6억원을 지원했으며 추가적인 배려 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오는 18일 금강산관광 10주년을 맞아 현대아산 임직원 250명이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헌 회장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금강산관광 재개와 위기 극복의 결의를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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