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낮은 종목 경계하라"(상보)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1.17 13:28

자산 부실위험 반영… 대표주·우량대형주로 투자 좁혀야

대신증권은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주가순자산배율(PBR)이 낮은 종목을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PBR가 1배를 밑도는 것은 디폴트 리스크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저PBR주'가 시장주도주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금융위기 이후의 산업별 패러다임 변화'라는 제목으로 열었던 이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용위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신용위기 국면의 패러다임은 'PBR 위기'이자 'ROE(자기자본이익률)의 위기'라며, 특히 PBR에 관해서는 기존과 다른 시각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통상적으로 PBR이 낮으면 저가매수의 기회가 있는 종목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금과 같은 신용위기 국면에서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밸류에이션은 의미 없다'는 말이 최근 증권가에 회자되는 것은 "전통적인 방법에 의한 가치평가에 의한 적정주가가 그 힘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PBR이 1배를 하회하는 경우는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같은 일은 △자산이 부실화됐거나 △자산 가격이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거나 △자산의 효율성(ROE)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 때문에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매출채권이나 대출채권의 회수가 불투명하면 그 가치가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이같은 의심스러운 자산들로 인해 대차대조표 상의 자본가치가 시장가치(시가총액)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이같은 PBR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저PBR주'를 경계하고 대표주와 우량대형주로 투자 종목을 좁히라고 주문했다. 앞으로 경기, 기업이익,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면 '저PBR주'의 상승률이 크겠지만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길고 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저PBR주 가운데는 자산주, 경기민감주, 건설 및 금융주가 많아 위험성이 크다고도 덧붙였다. 그보다는 안전한 대표주와 우량대형주가 낫고,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과 매출채권, 대출채권, 재고자산 회전율(회수율)이 높은 종목이 추천할 만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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