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은행권 비중↓ 비은행권↑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1.17 12:00
전체 가계대출에서 은행권 비중이 낮아지는 반면, 새마을금고 등 신용협동기구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9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06조9973억원으로 한달 새 3조8974억원(0.8%) 늘어났다. 증가폭은 지난 8월(4조2776억원)보다 다소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조1013억원(0.6%) 증가한 383조6391억원,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1조7961억원(1.5%) 늘어난 123조3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은행은 7.5%, 비은행권은 16.4% 각각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은행권 비중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05년 가계대출 잔액기준으로 77.7%를 차지했던 은행권 비중은 9월 75.7% 등으로 낮아졌다. 은행이 주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51.8%에서 9월 49.7%로 하락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23.9%였던 비은행금융기관 비중은 8월 24.2%, 9월에는 24.3%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 7월 22.1%에서 8월 22.3%, 9월 22.5% 등으로 높아졌다. 이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 9월 중 1조7872억원 늘어났다.

한편,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가계대출이 274조4857억원을 기록, 한달 전에 비해 1조9559억원(0.7%)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 규모인 1조6331억원(0.6%)보다 늘어난 수치로, 아파트 잔금 용도의 주택담보대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1534억원으로 1454억원(0.1%)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폭(0.5%)보다 4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부산, 대전, 충북, 전북지역 등의 대출 증가폭은 전달에 비해 축소됐고, 경남지역의 대출은 전달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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