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대… '경기침체+G20실망'

더벨 이윤정 기자 | 2008.11.17 09:38

"상승 흐름 꺾을 재료 없다...당국 개입시 제한적 하락 기대"

이 기사는 11월17일(09:3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닷새째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말 10월 소매판매 급락과 주요 기업들의 감원 소식 등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기대를 모았던 G20회의에서 글로벌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뚜렷한 조치가 발표되지 않은데다 한-중-일 통화스왑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않은 것도 환율 하방경직성을 불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8원 상승한 1400.0원으로 거래를 출발했다. 지난 10월29일 1427.9원으로 마감한 이후 13거래일만에 1400원대로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1420원대로 올라왔다. 오전 9시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7.7원 상승한 142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역외환율이 상승 마감하면서 환율은 개장 전부터 상승이 예고됐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로 사상 최악으로 급락한 점이 뉴욕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또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올해 4분기와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이 예상보다 위축될 것이란 전망과 선마이크로시스템의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 유럽 지역의 경기 침체 진입 등이 시장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 시켰다.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특별한 방안이 발표되지 않은 것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G20회의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특별한 것이 없었다"며 "특히 "한-중-일 통화스왑 확대 합의도 아직 구체적인 것이 없어 환율 상승흐름을 꺾을 재료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초반 당국의 개입이 강하게 나오면 예상외로 아래로 밀릴 가능성도 있지만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