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맞춤형 항암제 개발 프로젝트 참여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1.17 11:00

KAIST·삼성병원과 공동..프린팅 기술 이용 2011년 치료기술 개발 목표

삼성전기가 독자적으로 보유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 사업에 함께 한다. 첫번째 목표는 2011년까지 폐암에 대한 맞춤형 항암제 개발에 쓰이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세포벤치(Bench) 연구 센터를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기의 첨단 소재 및 장비기술, KAIST의 바이오 소자 기술, 삼성서울병원의 임상 적용 기술 등을 결합, 의료 바이오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목표다.

KAIST에 설치된 세포벤치연구센터는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영호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생체모사 세포칩(Bio-inspired Cell Chip)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형 항암제 발굴 및 임상적용 기술을 개발한다.

생체모사 세포칩이란 인간의 몸속에서 세포가 분화·성장하는 환경과 과정을 인공적으로 모사해 체외에서 세포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극미량의 약물에 대한 반응 등을 고속으로 분석할 수 있는 극미세 세포배양 및 분석 칩이다.

이 세포칩과 환자의 세포를 일종의 인큐베이터인 '세포 벤치'에 넣고 환자의 암세포에 가장 효과적인 항암제를 선별해 내 개인 맞춤형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맞춤형 항암제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서 삼성전기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가 어떤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암세포 분석 과정에 쓰이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개인별 맞춤형 항암제는 환자의 유전적, 후천적 특성과 암의 종류 및 부위에 따라 항암제의 효능이 달라지므로 개인별 항암제 치료의 특이성과 부작용을 고려한 최적의 항암제를 단기간에 선별해 항암치료의 시기, 효과 및 신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약물치료 기술이다.


세포벤치 연구센터는 2011년까지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폐암용 항암제 세포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3년까지 5대 암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병천 삼성전기 기술총괄 부사장은 "바이오 셀 칩 기술 개발은 그 동안 IT분야에 주력해 온 삼성전기가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입하는 의미 있는 도전이다”며 “세포칩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도 간편하고도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기존 IT 중심 사업 구조는 더욱 고도화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유망산업인 에너지와 환경, 바이오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내 테스크포스팀을 통해 바이오 사업 분야를 집중 검토해 왔으며 그 첫번째 시도로 맞춤형 항암제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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