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무는 지난 6일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을 태국 방콕에서 만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방한한 앨 고어 전 미 부통령과 1시간 가량 단독으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전무가 지난 15일 서울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고어 전 부통령과 조찬을 겸한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무와 고어 전 부통령이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어서 고어 부통령의 방한 중에 만남을 갖게 된 것"이라며 "고어 전 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6일 파월 전 국무장관을 방콕의 만찬장에서 만난 것이나 고어 전 부통령과의 이번 회동이 '미국 오바마 신정부와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일부의 해석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고어 전 부통령과는 하버드대 동문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이며, 파월 전 국무장관과의 만남은 류진 풍산회장의 초청에 응해 우연히 만났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국내에 미 대통령 당선자인 오바마 인맥의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오바마 당선자와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인사들과 이 전무와의 잇딴 접촉이 이루어짐에 따라 재계에서는 이 전무가 미국 신정부와 한국 재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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