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1차조합 결성 D-7일 '총력전'

더벨 안영훈 기자 | 2008.11.17 08:40

24일 마감..미결성 10개 조합 분주한 움직임

이 기사는 11월16일(15:4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의 '2008년 1차 출자 조합'의 결성 마감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창투업계가 막판 조합결성에 분주한 모습이다.

모태펀드는 지난 5월 27일 13개 조합을 선정해 총 974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출자조건은 모태펀드의 출자금을 종자돈으로 총 3395억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조합결성 완료 신고서를 제출한 조합은 전체 13개중 3개 조합만이 유일한 상황이다. 나머지 조합들도 결성 막바지에 들어섰지만 일부 조합의 경우엔 조합결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태펀드 1차 출자 조합들이 결성 마감시한인 24일까지 조합결성을 못하면 모태펀드의 출자금을 포기해야 한다.

창투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1차 마감시한을 3개월 연장한 만큼 이번엔 추가연장이 힘들다"며 "마감시한을 연장한다고 해도 모태펀드의 2008년 자금집행 계획 때문에 길어봤자 몇일 더 연장될 뿐인데 3개월동안 못한 펀드결성을 몇일만에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모태펀드 1차 출자조합 결성 D-7일

16일 현재 모태펀드에 조합결성 완료 신고서를 제출한 조합은 동훈창업투자와 이앤네트웍스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3개사에 불과하다.

이중 동훈창업투자는 지난 8월 1차 결성 마감시한내에 유일하게 조합결성에 성공했다. 100억원의 조합자금은 대주주인 동훈이 50억원, 모태펀드 40억원, 자체투자 10억원 등으로 마련됐다.

동훈창업투자에 이어 조합결성에 성공한 곳은 이앤네트웍스벤처투자다. 이앤네트웍스는 강원도에서 30억원, 모태펀드 24억원, 자체투자와 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투자로 조합결성금 100억원을 모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지난 11일 조합결성 완료 신고서를 제출했다. 300억원의 조합자금은 자체투자 120억원, 모태펀드 50억원, 농협과 지방행정공제회에서 각각 45억원, 산업은행 4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조합결성 완료 신고서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조합들도 결성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한화기술금융과 한미창업투자는 지난 11일 모태펀드에 각각 200억원, 500억원의 조합결성 계획서를 제출했다.

기은캐피탈도 19일경 조합결성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기은캐피탈은 당초 결성예정액보다 20억원 증가한 120억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모기업·자체 투자비율 높여 간신히 결성

대부분의 창투사들이 조합결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관투자자 모집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조합결성 금액 중 상당수가 모기업 지원으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신규 창투사인 동훈창업투자는 조합운영 실적이 없어 기관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처음부터 모기업과 자체투자를 통해 조합자금을 모았다.

자체투자 비율도 높다. 기존의 자체투자 비율은 대략 10%~15%선이었지만 이번 1차 출자조합들의 자체투자 비율은 20%~40%에 이른다.

한 창투사 관계자는 "은행 중에서 투자금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정도인데 이전만큼 투자금을 받기가 힘들다"며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받은 곳도 이번엔 3개사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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