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STX조선이 최소 내년 2분기까지는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51억원 흑자에서 164억원 적자로 하향 조정했다.
STX조선은 3분기 매출액 7,593억원(+6.8%QoQ, +41.1%YoY)을 기록하며 높은 매출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영업이익은 -328억원(적전QoQ, 적전YoY), 영업이익률은 -4.3%(-8.4%pQoQ, -10.9%pYoY)라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최 연구원은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폭이 큰 이유는 선가 대비 후판 사용량이 많은 선종을 주로 건조하며, 예정원가를 상승시키면서 공사손실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라며 "최소 내년 2분기까지는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영업외 손익에서는 지분법 이익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으나, 4분기 이후 STX팬오션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로 지분법 이익 규모 또한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STX팬오션의 경우 실적 악화가 최소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2008년 후판 가격 상승분 반영으로 4분기에 영업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51억원 흑자에서 164억원 적자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09년 실적 추정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를 93.8% 하향 조정하고, 세전이익도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를 반영하여 62.9%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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