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담 '실망', 美 주도권 재확인 -하이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11.17 07:46
하이투자증권은 17일 G20회담이 총론만 있을 뿐 각론은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담은 그러나 미국의 위상을 확인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풀이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불참으로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높지 않았지만 이번 회담의 합의 내용도 시장 예상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이슈와 주요 조치들이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며 EU 측이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던 신브레튼우즈 체제, 즉 기축통화로써의 달러화 역할 변화에 대한 주장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IMF내 신흥국가 지위 강화, 특히 중국과 중동국가 역할 확대에 대해서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중국 정부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4조 위안의 대규모 내수부양정책을 발표하는 등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표출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위상이나 역할은 부각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경기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도 없었다는 점 역시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부문이며, 동시적 금리인하 혹은 재정정책의 동시적 실행시기 합의와 같은 결과를 기대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이 받는 실망감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특히 이번 회담이 글로벌 금융시장 내 미국의 주도권을 재차 확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결론적으로 미국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미국은 향후 금융위기 해소에 있어 주도권을 유지함으로써 위협 받았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도적 위치와 기축통화인 달러화 위상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외 이벤트가 다소 공백기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펀더멘탈 약화 우려가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최대 소비시즌 개막(추수감사절, 27일)을 앞두고 있어 소비지표 악화는 미국 경제 펀더멘탈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더욱 높여줄 공산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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