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담 등 기대로 1100선 안착시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1.16 12:49

[주간증시전망]건설업체 금융권 대주단 가입 주목

이번 주 국내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1100선 안착을 위해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대처방안 모색을 위한 G20 회의 결과와 내주초부터 이어질 미국의 경제관련 지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장중 4%에 이르는 변동성을 보여주며 3.8% 하락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심리와 지난주 5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을 양봉(종가가 시초가보다 높은 마무리)을 나타내면서 상승에 대한 욕구는 꾸준히 내부 에너지로 쌓여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도 크게 축소되고 있다. 지난 10월말 80포인트를 웃돌던 ViX지표는 현재 59포인트까지 낮아지면서 패닉의 완화를 시사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지난 주말 1088.26까지 내려앉은 코스피지수도 G20 결과 이후 반등에 총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경기 부양책 추진에 공동대처'를 앞세운 G20 회담도 불안한 투자심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공동 노력에 합의했다. 이는 경기침체 우려로 다시 불거진 금융시장의 불안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한중일 3국 재무장관이 3국간 양자 스왑 규모 확대를 검토하기로 한 소식도 또다시 '불안 바이러스'가 번지는 외환시장에 안정감을 줄 것으로도 판단된다.

국내에서는 '위기의 건설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건설업체들의 금융권 대주단 가입이 주목된다.


대주단 가입은 건설업 구조조정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옥석가리기가 시작되면 일부 업체의 퇴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 이후 살아남은 업체는 상당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져 시장에 활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11월에도 1조5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건설업에는 69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순매수 규모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달 들어 최대 순매수 업종인 화학업의 800억원 다음으로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집중한 건설주는 GS건설(505억원)과 삼성물산(293억원), 현대건설(246억원), 대우건설(41억원) 등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에서 쉬지 않고 자금을 빼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건설주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지 주목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살아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가 분명한만큼 옥석을 가리는 건설주 투자도 고려할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주 주요일정은 17일에는 일본의 3분기 GDP, 한국 10월 소매점 매출이 발표된다. 19일에는 미국 10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미국FOMC 의사록, 21일에는 미국 10월 경기선행지수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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