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지도 경쟁에 불 붙인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11.16 12:00

50cm 항공사진, 스트릿뷰 공개··정식서비스는 12월 초 예정

↑ 다음이 공개한 항공사진 '스카이뷰' 모습. 사진은 인천공항을 촬영한 항공사진이다.

웹지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털 다음이 고해상도 항공사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4일 제주 글로벌미디어센터(GMC)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공사진 스카이뷰와 스트릿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사진 공개

다음이 이번에 야심차게 내놓은 항공사진 스카이뷰는 50cm급의 고해상도 지도 서비스다.

항공사진은 국내 최대 디지털 항측회사인 삼아항업과의 계약을 통해 제작됐으며 50cm급이라는 설명은 모니터 상의 1 픽셀의 실제 거리가 50cm라는 의미다. 이 같은 해상도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다음 지도서비스를 총괄하는 김민오 로컬팀장은 "기술적으로 25cm급 지도 서비스까지 구현이 가능하지만 50cm급으로 제한돼 있는 규제 때문에 50cm급으로 항공사진 지도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든 항공사진은 디지털 항공 카메라인 '울트라캠'을 통해 촬영됐으며, 다음은 앞으로 수시로 항공기를 띄어 항공사진을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 "실제로 거리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다음이 항공사진과 함께 선보이는 '스트릿뷰'는 실제 길거리를 사진으로 촬영해 세분화된 도시 모습을 제공하는 사진 서비스다.

구글이 구글맵스를 통해 선보인 서비스와 유사한 기술이며,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구글맵스와 달리 국내 주요 지역의 길거리 사진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차량과 전동스쿠터 등으로 사진을 촬영했으며 제작기간 1년에 제작인원만 100여명이 동원됐다. 이를 통해 확보한 사진은 400만 장 가량 된다.

또한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은 보이지 않게 해 문제의 소지를 없앴다. 구글맵스의 스트릿뷰는 사람의 얼굴이 여과없이 노출돼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 다음이 선보인 사진 서비스 '스트릿뷰'의 모습. 사진은 여의나루역을 촬영한 사진이다. 스트릿뷰는 360도 회전이 가능해 실제로 거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 네이버 앞지를 킬러 콘텐츠로 육성

이미 주요 포털 업체들은 웹지도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야후코리아나 파란과 같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업체들이 웹지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새로운 수익원으로서의 가치를 고려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이 이번에 적극적으로 웹지도 시장에 나선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다음으로서는 웹지도 서비스를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로 채택해 네이버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시점과 맞물려 모바일과의 연계를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손경완 다음 서비스총괄책임자(CPO)는 "최소한 네이버를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며 "웹 서비스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종훈 다음 대표도 "지도서비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무한한 영역으로 새로운 비지니스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도 조만간 항공사진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웹지도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포털 업체들의 웹지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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