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대교체 인사' 가속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11.16 14:50

최재국 사장 부회장 승진… 연말 인사에 촉각

현대자동차가 주요 경영진의 세대교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때를 가리지 않고 적임자로 판단되면 발령을 내는 '정몽구식(式)' 인사가 이어지면서 향후 현대차 경영색깔이 조금씩 드러나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최재국 사장을 국내 및 해외 영업, 기획실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판매 상황이 좋지 않아 국내외 판매활동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현대차는 이정대 부회장(재경담당), 설영흥 부회장(중국담당), 서병기 부회장(생산, 품질담당), 윤여철 부회장(노무총괄) 등 부회장 5인 체제를 재구축했다. 현대모비스와 다이모스로 각각 자리를 옮긴 김동진, 김용문 부회장의 빈 자리를 최재국, 윤여철 부회장이 채운 형태다.


계열사 인사도 이어졌다. 앞서 양승석 다이모스 사장이 글로비스 사장으로, 김치웅 글로비스 사장이 위아 사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김치웅 사장의 경우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의 승진은 지난 8월 정몽구 회장이 특별 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되면서부터 줄곧 예견돼왔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껴왔던 정 회장이 사면을 계기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거라는 예상이었고 이는 대부분 맞아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사 폭과 대상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