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SK에너지 노사는 지난달 임금협상을 끝냈으나 관련 부속합의서 합의가 늦어지고 있어, 이를 둘러싼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지난 14일 2%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 노사는 6차례 실무교섭과 7차례 본교섭을 진행해 임금 2% 인상에 잠정합의했었다.
노조 관계자는 "당초 7.6% 임금인상을 요구했으나 경쟁사들도 2% 임금인상에 합의했고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GS칼텍스 노사는 정유사 중 가장 먼저 임금인상 2%에 합의했다. GS칼텍스 노조는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임금조정 결정을 사측에 위임했다.
SK에너지와 합병한 인천CLX(구 인천정유) 노사와 SK에너지(울산 CLX) 노사도 각각 지난 8월과 지난달 임금 2% 인상에 합의했다.
하지만 SK에너지 노사는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상태에서 부속합의안 마련이 지연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SK에너지 노조 관계자는 "성과배분, 임금인상 방식 등 노조원들의 실질적으로 보상이 이뤄질수 있도록 노사공동 위원회에서 지난 15일까지 시행 방안을 만들 예정이었다"면서 "그러나 사측이 어떤 대안 제출도 없이 노조의 요구마저 모두 거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임금교섭 부속합의서는 사측에 의해 이행되지 않았음이 분명하기 때문에 다음주 초 상무위원회를 시작으로 정당한 투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한 에쓰오일 노조는 사측과 4차례의 본 교섭과 17차례의 실무 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안 마련에 실패, 결국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에쓰오일 사측은 정제마진 감소, 환율상승, 주식시장 침체 등 최근 경기상황을 이유로 2%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지난 2~3분기 고배당을 실시하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을 이유로 2% 인상안을 고집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