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무역수지 "5개월만에 흑자지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11.16 12:00

중국 수출 6년8개월만에 감소세 '실물경기 침체 가시화'

-10월 무역흑자 확정치 12억1200만달러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감소세 여전
-美·EU 등 수출증가율↓ 세계경기 침체 여파


10월 무역수지가 12억달러 흑자를 내며 5개월만에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우리나라 교역 1위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 세계 실물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0월 수출이 37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했으며 수입은 10.4% 증가한 361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신고수리 기준)에서 12억1200만달러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146억7500만달러인 연간 무역수지 누적적자도 136만3900만달러로 줄었다.

10월 무역흑자 확정치는 지난 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 12억1900만달러보다 700만달러 줄어든 것이다.

관세청은 9월 이후 원자재가격 하락세가 본격 반영되면서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의 경우 올들어 최대 수출품목으로 석유제품은 원유가격 하락으로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7월이후 수출금액은 감소세였으며 과거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26%), 자동차(-18.4%), 컴퓨터(-38.1%)의 감소세는 여전했다.


철강재(40.6%), 곡물(35.8%) 등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반도체(-10.5%), 승용차(-34.6%), 비철금속(-16.2%) 수입은 감소세였다.

무역수지가 5개월만에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등 우리나라와 교역이 많은 국가들로의 수출은 감소추세였다.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8월 20.7%, 9월 15.5%로 전달까지 둔화 추세였지만 10월 들어서는 ?2.6%로 아예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은 2002년2월 이후 6년8개월만이다.

중국 뿐만 아니라 각국으로의 수출 증가율도 둔화추세였다. 대 EU 수출증가율은 9월 26.7%에서 10월 5.7%로 낮아졌으며 대 미국 수출증가율도 9월 19.6%에서 10월 5.3%로 줄었다.

무역적자가 가장 크게 난 지역은 국내 소비 원유의 대부분이 수입되는 중동지역으로 10월 54억달러 적자로 전달 74억41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대 일본 교역에서도 26억5500만달러 적자로 적자추세가 계속됐다.

올 들어 10월까지 대 일본 누적적자는 289억85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억9700만달러 늘어나 연말까지 300억달러 이상의 누적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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