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UN, 금융위기 극복 나서야"

워싱턴=송기용 기자 | 2008.11.15 08:23

미 워싱턴서 반기문 UN 사무총장 접견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오후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UN이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반 총장을 만나 "UN이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와 아프리카 가난한 국가들의 식량문제 등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2가지를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금융위기도 UN이 관여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반 총장이 고향에 가서 젊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줬고,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국제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는데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반 총장이 자랑스럽다"고 덕담을 건넸다.

반 총장은 "대통령을 워싱턴에서 뵙게 되서 참으로 반갑다"며 "지난 7월 서울에 갔을 때 대통령을 포함해 국민들이 환대하고 성원해 줘 그 감동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 도착해 미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신정부의 한반도 정책 방향과 한·미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부시 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업무만찬에 참석해 G20 금융정상회담의 공식 첫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대통령은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G20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세계 금융시장 감시 강화 등을 주제로 활발한 정상외교 활동을 펼쳐 새롭게 재편될 국제금융질서 형성에 우리 입장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G20 금융정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외에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 등 20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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