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투신·외인 연합군에 '무릎'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1.14 15:19

중국관련주·건설주 호조… 상승종목수, 하락종목 2배 이상

투신(자산운용사)과 외국인 연합군에 개인이 코스피전장(戰場)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하루였다. 막판 연기금까지 개인의 원군으로 나서면서 지원했지만 화력이 '2%' 부족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6.7% 급등한 효과도 투신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힘을 잃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7% 오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장중 3.1%와 3.8% 오르는 등 상승 호재는 많았지만, 코스피는 두려움에 떤 투신의 저항으로 큰 폭의 상승 기회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에 비해 0.18포인트(0.02%) 내린 1088.26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다우지수가 6.7% 급등한 여파로 시초가를 전날 종가에 비해 38.50포인트(3.54%) 오른 1126.94로 출발했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129.40(+3.76%)까지 오르던 코스피는 투신과 외국인의 매도가 가속화하면서 장중 내내 전날 종가인 1088.44를 놓고 공방을 펼쳤다.

개인이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42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투신의 돌아선 마음을 달래기는 힘들었다. 여기에 외국인도 1400억원 이상 매도세를 확대하며 투신의 편에 가담, 지수의 약세를 유도했다.

연기금이 매도우위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개인에 힘을 보태기는 했지만,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치친 탓인지 화끈한 화력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7.7원 오른 1399.2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내내 높은 환율 수준은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을 제한했다.

기관은 정규시장에서 2353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은 229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도 정규장에서 142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4297억원을 순매수하며 투신과 외국인 공세에 맞서 지수의 급락을 저지했다.

업종별로는 중국 증시의 호조로 기계와 조선 등 중국관련주들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에 비해 9.0% 오른 1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두산중공업도 1.9% 상승한 5만9900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도 각각 3.8%와 1.5% 올랐다. 한화와 인수합병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우조선해양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건설도 3.5% 상승 마감했다. 일부 건설사의 유동성 우려가 다음주 중 대주단 자율협약을 기점으로 희석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전날 종부세관련 헌법재판소의 재판 결과가 뒤늦게 호재로 반영된 측면으로 분석됐다.

GS건설은 6.6% 오른 6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광건설은 상한가를 작성했다.

전기전자는 약세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9000원 내린 46만5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LG전자하이닉스도 하락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비롯해 556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274개였다. 보합은 65개로 나타났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