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환율급등으로 '고공행진'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11.14 12:00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면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8년 10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7.7%, 4.1% 각각 상승했다. 수출입물가는 지난 8월 동반 하락했으나 환율 상승의 여파로 9월 상승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수출 물가는 석유화학제품(-6.3%)이 국제유가의 하락 및 수요부진으로 내렸으나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13.7%), 운송장비제품(14.9%), 전기장비제품(13.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의 경우 중간재(7.7%), 자본재(18.1%) 및 소비재(14.3%)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전달에 비해 급등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원자재(-4.6%)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 기준(외화표시 가격)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7.7%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11.4% 떨어졌다.


한은은 국제 유가가 떨어졌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을 막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8.5%였으나 지난달(17.4%) 두배 가량 올랐다"면서 "환율이 물가 변동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달에 비해 이달의 환율 변동 폭이 크지 않다" 면서 "이 추세대로 간다면 이달엔 환율이 수출입물가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작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월 중 원/달러 평균환율은 1326.9원으로 지난 9월 1130.4원보다 196.5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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