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20서 "무역장벽 동결선언" 제안

워싱턴=송기용 기자 | 2008.11.15 06:00

G20 세계 금융정상회의 1차 본회의 기조연설 예정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G20 세계 금융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1차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무역 및 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장벽을 만들지 않는다는 ‘동결(Stand-Still)선언’에 동참해 달라”고 참가국 정상들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보호 무역주의가 확산할 우려가 있으며 신흥경제국이 이에 따른 피해를 더 많이 보게 된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흥경제국들이 참여하는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는 점과 위기를 틈타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해왔다.

이 대통령은 “현재 지구촌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더(DDA)협상이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G20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신흥경제국의 외화유동성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주요 선진국들이 통화스와프를 신흥경제국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외화유동성을 필요로 하는 신흥경제국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제안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0년전 외환위기를 극복한 한국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국제공조 아래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이고 과감하며 충분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선진국과 신흥경제국간 조정자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들 이외에 반기문 UN총장과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총재,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마리오 드라기 금융안정화 포럼(FSF·12개 선진경제권 금융당국간 포럼)의장 등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 방문 첫날인 14일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를 찾아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신정부의 한반도 정책 방향과 한·미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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