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 철학'으로 사람을 대하라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HNI) 소장 | 2008.11.14 12:31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기똥찬 인맥을 만들려면

편집자주 |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 소장은 인간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외교통상부 등 정부 부처와 삼성생명 코오롱 등 주요 기업에서 오랫동안 강의를 해왔다. 저서로는 '인간관계의 맥을 짚어라(청년정신)' '100장의 명함이 100명의 인맥을 만든다(북북서)' 등이 있다.

이따금 언론방송을 통해 많은 인맥을 가졌다는 연예인에 관한 뉴스가 소개되곤 한다.

결혼식 하객으로 3천명이 왔다는 박경림씨, 인간복덕방으로 소개된 가수 조영남씨의 인맥명단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정말 놀랍고 부러운 마음이 절로 든다.

그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내노라하는 사람들로 형성된 기똥찬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기똥찬 인맥을 만들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는데 갑자기 '기똥찬'이란 단어의 뜻이 궁금해졌다.

도대체 기똥차다는 어디서 비롯된 말일까? 설마 귀에 똥이 찼다는 말은 아닐 것이고 그 뜻이 몹시 궁금하였다.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해 보니 다음과 같은 자료가 나온다.

<홍길동은 조선시대 허균이 쓴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 소설속의 허구적 인물에서 실존인물로 나타나기까지는 장성군이 연세대 국학 연구원에 고증작업을 의뢰하면서 부터이다.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중종실록', '선조실록' 등에 홍길동의 실제 행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황룡면 아곡리 아치실 마을 '암탉골' 홍길동 생가터 옆에는 길동이 그물을 마시고 의협심과 힘(力)을 얻었다는 '길동샘'이 지금도 맑은 물을 쏟아내고 있다. 장성에서는 오래 전부터 홍길동이 장성 사람이라는 말이 전해 왔으며 전라도 사투리로 '기똥차다'(뛰어나다)라는 말도 '길동답다'에서 연유한 것으로 구전되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기똥차다는 말이 '길동답다'는 말에서 연유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 길동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맥관리 강의 중에 좋은 인맥을 만들려면 초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홍길동의 도술과 상통하는 이야기다.


좋은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기저기 발 빠르게 다니며 새로운 인맥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축지법, 내가 만나고 있는 상대방과 상황에 따라 나의 모습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신술, 상대방의 마음속 생각과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독심술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길동다운 것이며 기똥찬 인맥을 만드는 비법이다.

그러나 기똥찬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똥찬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개똥철학이 있어야 한다. 개똥철학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것이다. 있을 때 잘하고, 보잘 것 없다고 우습게보지 않고, 개똥도 약에 쓸 줄 아는 지혜를 갖는 것이 바로 개똥철학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을 만날 때 평생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생각하고 대하는 일기일회(一基一會)의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주변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개똥처럼 대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힘 있는 사람에게는 굽실굽실하지만, 돈 없고 힘없는 사람은 무시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나도 많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을 개똥처럼 쉽게 대하는 모습을 깨닫고 반성하는 적이 많다. 좋은 인맥을 만들려면 다른 사람들을 개똥처럼 보지 말고 기똥차게 보아야 한다.

좋은 인맥을 만들고 싶으면 개똥철학을 가지고 실천하라. 첫째,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있을 때 잘 해라. 둘째,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가진 게 없다고 다른 사람들을 우습게 보지마라. 셋째,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라.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장점이 있고 약에 쓰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홍길동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 의적이였다. 길동다운, 기똥찬 인맥을 만들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많이 도와줘라.

개똥철학을 가져라! 기똥찬 인맥이 만들어 질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4. 4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5. 5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