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월들어 양봉 자주 내는 까닭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1.13 18:03

9거래일 중 음봉은 3일..바닥권 인식바탕 저가매수 유입

11월들어 코스피지수가 양봉을 자주 내고 있다. 시가보다 종가가 높아져 생기는 일인데 11월들어 9거래일중 코스피 일봉이 음봉으로 나온 일수는 3일에 불과하다.

13일 코스피지수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미국 다우지수가 4.7% 급락한 여파로 장초반 1074.75로 시작한뒤 1040.34(-7.43%) 급락하다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하면서 1088.44로 마감, 양봉을 냈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장초반 1096.63까지 하락한 뒤 하락갭을 줄이면서 1123.86으로 마감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이후 본격적으로 '달러 위기'가 엄습할 당시 코스피는 시가보다 종가가 낮은 음봉이 1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로 나타났다. 특히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장중 892.16을 기록하던 지난달 27일을 전후한 4거래일간은 공포의 극치가 판을 쳤다.

 이는 11월 들어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악재를 맞닥뜨리면서도 맷집을 아주 잃지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제2의 외환위기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난 가운데 경기악재에도 불구하고 최소 1000선 정도는 지킬 것이란 믿음이 유지되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체별로는 연기금이 안전판 역할을 하는 가운데 개인의 활약이 크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환란재발 우려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스마트머니가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한국의 CDS(신용디폴트스왑) 금리가 2거래일간 상승하며 3.51%로 올랐지만, 지난달 27일 7.0%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개인들은 코스피지수가 1000선이 무너지면서 급락하던 지난달 20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3763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387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매매비중도 장중 100선이 무너지며 공포가 지배하던 지난달 24일에는 52.5%를 나타냈지만 이날에는 64.2%로 11.7%p 증가했다. 고객예탁금도 지난달 24일 8조9000억원에서 지난 11일 10조 6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늘어났다.

연기금도 증시의 1000선 지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연기금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1065억원, 지수선물시장에서 645계약을 동시순매수하면서 지수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는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투자자들이 받아들이는 모습"이라며 "개인들로서는 연기금이 안전판 역할을 하는데다 현 시점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강해 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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