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스왑, 유동성 공급 확대"

더벨 임동욱 기자, 황은재 기자 | 2008.11.13 17:33

스왑입찰은 일단 100억불까지만.."외화유동성 개선될 것"

이 기사는 11월13일(16:4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오늘도 통화스왑 시장에 참여해 자금을 공급했다"며 "앞으로도 장기물 통화스왑 시장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시장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스왑 경쟁입찰은 1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실시하되 외화자금시장 여건을 봐서 추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사정은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통화스왑(CRS)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상황 인식이 달랐다.

안 국장은 13일 "11월 들어서 은행들의 외화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며 "미국과의 통화스왑이 이뤄지면서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 원화채권 투자 자금도 유입되고 있고 10월과 같은 외국인 채권 매도세는 한 풀 꺾였다고 전했다. 안 국장은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1월 들어 채권을 사고 있고, 외국인 채권매도도 11월 말이 되면 북크로징 등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은행들의 경우 12월에 외화유동성 비율을 맞춰야 한다"며 불안 요인으로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한은이 외국환은행에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스왑경쟁입찰은 일단 100억달러까지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안 국장은 "100억달러를 공급한 이후에는 외화자금시장 사정을 감안해 추가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국환은행에 67억2000만달러가 공급됐고 남은 한도는 32억8000만달러이다. 스왑 입찰을 두 번 정도 실시하면 한도가 소진된다.

한은 스왑 입찰이 외국인 재정거래 투자 회수에 이용돼 국내은행에는 유동성 공급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스왑 경쟁입찰로 가져가는 자금은 값 바씬 자금"이라며 "달러를 직접 빌려오거나, 스왑시장을 통해 확보하는 방법이 은행들에게 가장 좋고, 마지막으로 오는 게 한은 스왑 경쟁입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내은행 가운데는 시장 가격보다 훨씬 낮은, 예를 들어 3개월 스왑포인트가 -15.00원이면 -1.00원에 가져가겠다고 응찰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왑시장에서는 한은의 통화스왑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대해 "간헐적인 개입 방식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일갈했다. 또 FX스왑과 통화스왑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거래를 하는 금융회사들도 있어 한은이 개입을 한다고 해도 효과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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