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수능]수능후 입시전략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11.13 16:16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남에 따라 다음달 18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등 수능 이후 대입 전형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전국 200여개 대학의 복잡하고 다양한 전형방법이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학생부, 논술 등 자신의 비교우위를 잘 판단한 뒤 대학들의 다양한 전형방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대입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수능 성적 따라 지원전략 달리해야 =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끝난 뒤라고 해서 무작정 정시모집만 바라보는 것은 좋은 전략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60여개 대학이 수능 이후 수시2-2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데다 수능 외에도 내신과 대학별고사라는 입시 요소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틈새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가채점 결과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낮게 나왔다면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은 수시2-2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아주대 일반전형처럼 수능 반영 비율이 낮은 학교를 잘 찾으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이를 유의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에 무게중심을 두고 남은 수시모집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수시모집으로 지원해 놓은 대학이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정도라면 대학별고사 응시 포기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어느 한 군데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이 평상시와 비슷하게 나왔다면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시2-2에서는 정시로 가기 어려운 대학 1~2개를 골라 소신껏 상향 지원하고, 정시를 위해서는 남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논술 준비도 착실히 = 수시2학기 지원자들은 수능이 끝나도 한숨 돌릴 여유가 없다. 성균관대(15~16일)를 시작으로 곧바로 논술고사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면접'을 기본으로 논술, 구술면접, 실기고사 등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논술 반영비율은 작게는 20~30%에서 많게는 70~80%, 일부 대학은 100%까지 이르므로 당락의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지원대학의 출제형식과 유사한 모의 논술시험에 꼭 응시해 볼 것을 권한다. 시험만 치르고 첨삭을 받지 않으면 모의 논술을 보는 의미가 없으므로 반드시 첨삭을 받아 자신의 약점을 확인, 보완해야 한다.

첨삭을 받았다면 반드시 다시 한 번 써보고 처음 썼던 답안과 비교해 봐야 한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이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논술의 경우 부족한 수능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범위가 그리 넓지 않아 지나치게 기대를 해서는 곤란하다"며 "다만 수능점수가 동점이거나 2~3점 정도의 차이가 날 경우에는 논술이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되므로 대비를 해 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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