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회사채 유동화 프로그램 12월 중 완료”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11.13 15:01
건설사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10월 21일 제시한 '건설사 회사채 유동화 지원 프로그램'이 12월 중순쯤 완료될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관사인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회동)은 "현재 약 15개 건설사가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밝혔고, 규모는 1조2000억원(미분양 아파트 등 담보금액 기준)에 이른다"고 말했다.

건설사 회사채 유동화 지원 프로그램은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신탁이 결합된 구조다. 건설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NH투자증권이 인수한 뒤 이를 유동화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ABS로 발행할 때 공공부문이 SPC에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건설사는 공공부문에 미분양 아파트 등을 담보로 제공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사는 회사채 유효등급이 BBB- 이상이거나 기업어음 유효등급이 A3- 이상이어야 한다. 담보로 제공될 미분양 아파트, 주상복합 등은 준공 후 건설사 자체보유 물건이거나 11월 중에 건설사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시행사 보유분이어야 한다. 회사채 발행 인정비율은 미분양 아파트 등의 소재지역 등을 고려하여 분양가 대비 60~70%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의 최석종 기업금융본부장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건설사는 낮은 이자율에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안정적인 투자대상을 확보할 수 있다"며 "신용보강자도 미분양 아파트 등을 담보로 확보할 수 있어 건설사, 신용보강자, 투자자 모두의 이해관계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이어 “최근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로 건설사 연쇄부도와 금융권 동반 부실로 국내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건설사 회사채 유동화 지원 프로그램'은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