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글로벌 금융손실 1조달러 육박"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1.13 13:40

블룸버그 집계 9180억 달러 달해… 패니매·AIG 추가상각 '설상가상'

신용위기에 따른 전세계 금융 부문 총손실이 1조달러에 근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패니매와 AIG의 추가 상각이 금융기관들의 총 손실액을 더욱 끌어올려 2007년 이후 지금까지 금융상각 및 손실액은 9180억달러에 달했다.

온갖 금융위기 해법에도 불구하고 상각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금융기업들이 규모의 문제에 사로잡혀 불황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이는 또 지난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시장 혼란이 지속돼온 결과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세계 금융권 손실을 9450억달러에서 1조4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4000억~5000억달러의 추가 상각이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금융기업들이 4분기에도 좋지 않은 실적 및 상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주택 가격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거용 혹은 상업용 모기지 증권의 손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설리번&크롬웰의 로진 코헨 회장은 "금융권 손실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기업들의 자본 확충 규모도 1조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모간스탠리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1990년대 초반처럼 심각하다면 유럽 금융기업들이 추가적으로 830억유로(1040억달러)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경쟁사들보다 견조한 모습을 유지해오던 스페인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 마저 70억유로의 자금을 확충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는 건전한 금융기관들마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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