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투신, 잘만테크 투자 60억원 손실

더벨 정소완 기자 | 2008.11.13 13:47

[Exit]투자 1년만에 주가 1/5로 폭락

이 기사는 11월13일(11:4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영투자신탁운용(이하 신영투신)이 1년간의 잘만테크 투자로 6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영투신은 지난 10일 잘만테크가 투자한 환헤지상품(KIKO)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자기자본의 5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자 손절매를 단행했다.

신영투신은 지난 1년간 장내 매수를 통해 잘만테크에 8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번 손절매를 통해 회수한 금액은 26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잘만테크 투자로 6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셈이다.

◇ 신영투신 60억원 이상 손실

신영투신의 잘만테크에 대한 투자는 이 회사가 주식시장공개(IPO) 전부터 시작됐다.

잘만테크 초창기(상장 전)에 펀드 형식으로 투자했고, 그 대가로 잘만테크 상장 후 주식 4만4861주를 받았다.

이후 작년 8월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잘만테크 보유주식을 꾸준히 늘려왔다. 취득단가는 주당 1만원에서 2만5000원 정도다. 취득금액은 80억3000만원이다.


잘만테크의 주가는 지난해 8월 2만6000원에서 최근 4000원대로 급락했다. 신영투신은 잘만테크의 주가가 최고점일 때 사서 최저점에서 판 셈이다.

배당금도 신영투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배당기준일인 작년 말 기준으로 잘만테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주당 150원으로 금액은 4766만원에 불과했다.

◇ 울며겨자먹기 손절매

신영투신이 매입단가의 1/5 수준에서 잘만테크의 주식을 손절매한 이유는 잘만테크의 주가 하락이 단순한 시장악화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영투신은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나더라도 잘만테크의 주가가 예전 수준을 찾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잘만테크가 환헤지상품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잘만테크는 환헤지상품 투자로 3분기(7~9월)에만 자기자본의 37.4%에 달하는 15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9월 말까지의 누적손실 규모는 225억5012만원(평가손실 포함)에 달한다.

신영투신 관계자는 "잘만테크는 6개월 전부터 환헤지상품인 통화옵션 및 통화선물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실확정 및 평가손실로 인해 자기자본의 50% 가까이 손해를 본 상황이라 대규모 원금 손실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처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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