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품교역조건 '사상 최악'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1.13 12:00
지난 3분기 상품교역 조건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3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78.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8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78.0이라는 것은 동일한 물량의 수출로 2005년에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난 3분기에는 78개만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단가가 오른 것 보다 수입단가가 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때문이다.

2분기 수입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올라 한은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단가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 3.5%에서 4분기 13.6%로 급등한 후 올해 1분기 21.6%, 2분기 25.8%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분야별로는 3분기에 원유가 77.1%, 철강재가 46.4%, 곡물이 47.4% 각각 올랐다.

반면, 수출단가 지수는 10.8% 오르며 지난 2분기와 같은 오름폭을 보였다. 석유제품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60.8% 오른 반면, 중화학공업제품은 3.4%, 경공업제품은 9.7% 상승에 그쳤다.

한편,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3분기에 106.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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