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이날 오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전날 북한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 제한 조치에 대해 전통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간의 통행 제한 조치를 예고하고 판문점 직통 전화를 단절키로 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한데에 유감을 표명하고 대화를 제의하는 내용을 북측에 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6.15, 10.4 선언과 북한이 우려를 제기한 우리 민간단체의 삐라 살포 등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대북정책 수정 논의에 대해 “북미가 가까워질 것 같으니 우리도 바꿔야 한다는 막연한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북한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우선 실행하라며 우리의 퇴로를 차단하고 공세를 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바꾸라는 것인지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시료채취를 거부하겠다는 외무성 성명에는 “미국을 방문한 리 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평양에 돌아가기도 전에 성명이 나온 진의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며 “북한이 어떤 의도에서 그런 입장을 표명했는지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힐 차관보가 전화협의를 통해 “미북 접촉을 통해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확인하자고 협의했다”고 전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선비준 논란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추후 재협상을 요구하면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지엽적인 것”이라며 “우리 국익에 필요하다면 빨리 하자는 것이 소신”이라며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