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독자회생 사실상 불가능"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1.13 10:02

우리투자證 "현대차에게 단기 호재 아니다"

우리투자증권은 13일 미국 자동차회사 GM과 포드에 대해 "독자회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파산 이전에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이 현대차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GM과 포드의 S&P 신용등급은 각각 CCC+와 B-이며, 주가는 1950년대 수준이고, CDS(신용디폴트스왑) 프리미엄은 4000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두 회사의 손실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북미지역의 실적악화가 계속될 듯하기 때문이다. 신 연구위원은 "미국의 신차 가격은 작년에 비해 4~5% 떨어지고 있으며, 중대형 차량을 중심으로 한 수요감소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GM과 포드가 파산하기 이전에 강력한 업계구조조정이라는 선제적인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의 파산은 상상 초월의 '글로벌 쇼크'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 당선인이 자동차 산업의 파산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전개된다 하더라도 "현대 기아차 그룹의 단기적 실적저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 감소나, 한미 FTA 재협상과 무역제재 등의 요인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 상승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 연구위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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