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 내년 정부규제 완화 "3차 리레이팅'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11.13 09:11

신영證 "경기악화에도 성장 전망"

내년 정부의 약가 인하 규제가 완화되면서 제약업종의 3차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13일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09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제약업이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체질이 개선되면서 경기변동에 둔감해졌기 때문이다. 제약사들의 해외 수출이 늘고 있는 점도 펀더멘털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제약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의 약가 규제가 줄어들 전망이란 점이 긍정적이다. 과거 제약업 리레이팅은 대형 제네릭이 발매가 촉매가 됐다. 1차 리레이팅은 고혈압약인 '노바스크' 제네릭이, 2차 리레이팅은 항혈전제인 '플라빅스' 제네릭이 계기였다.

올해 고지혈증약 '리피토'가 출시됐으나 제약업 주가는 리레이팅 되지 않았다. 정부의 약가규제 리스크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이같은 약가규제가 완화되는 가운데 고헐압약 '코자' 제네릭이 주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진행중인 고지혈증 부문 기등재약 목록정비 평가사업은 시범사업의 평가 발표가 지원되면서 2010년 이후에 적용될 전망이며, 올해 정기 약가재평가는 환율 영향으로 인하율이 예년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개량신약 약가산정 기준이 입법예고됨에 따라 내년 약가규제에 따른 제약사 수익성 악화는 최소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연말 고시되면 종전에 비해 17.6%의 약가 인상 효과가 있어 국내 제약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신영증권이 기업분석을 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내년 합산 매출액과 합산 영업이익은 각각 13.0%와 2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약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국내외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유한양행을 최선호주로, 동아제약을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동아제약의 경우, 보유 제품군 개선으로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고 내년 하반기부터 수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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