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證 "은행,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1.13 08:55

중소형 건설사 여신비중 높은 은행 주목해야

LIG투자증권은 13일 은행주에 대해 "신성건설의 법정관리로 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여신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신성건설은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유상호 애널리스트는 "2472억원 규모의 여신성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신성건설
의 주거래은행은 우리은행으로 대출채권이 약 1095억원에 이르며, 대구은행 50억원, 하나은행 40억원, 국민은행 20억원의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정관리 후 자산 매각을 통해 채권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별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는 6억~341억원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실물자산 가치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본사 사옥 등 자산 매각을 통한 채권회수는 의문시된다"고 밝혔다.

또 신성건설이 보증 채무한 PF대출 규모가 4696억원에 이르고 있어 향후 시공사 선정 프로세스의 문제 발생시 PF대출의 연체율 상승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중소형 건설사의 연쇄 부도 우려도 제기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미분양 아파트 증가에 따른 재고부담 및 채권회수가 지연되면서 발생한 건설업계의 적체자금이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성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형 건설사 연쇄 부도의 시발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여신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중소기업 여신 대비 부동산 및 건설업 여신 비중은 높으나 연체율이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관련 지표 악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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