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美서 가격담합 4억불 벌금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1.13 08:04

(상보)향후 5년간 분할납부… 회사측 "재무·영업상 큰 영향 없다"

LG디스플레이가 미국 시장 내 가격담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4억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미 법무부는 12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 일본의 샤프, 대만의 청화픽처튜브스(CPT) 등 아시아 LCD제조업체 3개사가 가격담합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3사는 5억8500만달러의 과징금을 납부키로 합의했다.

회사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4억달러로 벌금이 가장 많다. 이어 샤프 1억2000만달러, CPT 6500만달러 순이다.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회사들이 LCD패널의 가격을 담합, LCD 패널을 사용하는 애플 델 등 컴퓨터업체들과 모토로라 등 휴대폰 업체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물게 된 4억달러는 반독점 부문에 대한 과징금 추징 역사상 두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09년부터 향후 5년간 과징금을 분할 납부하기로 했으며 초기 분할금을 최소화시켜 현금 흐름 등 경영상의 큰 영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징금 전액을 2008년 회계년도에 반영키로 해 이번 4분기에 일시적으로 경상 이익에 영향을 받지만 오히려 미래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2~3주 내에 미국 법원이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이번 미국 반독점법 위반 조사 종결 합의가 거래선과의 관계와 향후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공급하는 등 평소와 같이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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