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0년만에 구조개혁 체제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8.11.12 18:53

(상보)기업금융개선지원단 신설, 비상체제로 조직개편

금융감독원이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과 구조조정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금감원은 12일 이우철 부원장을 단장으로 기업금융개선지원단을 신설, 산하에 기업금융 1·2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시절 설치됐던 '구조개혁 기획단'이 10년만에 부활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담조직을 신설했다"며 "기업들의 신용상태 등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기업 부도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지원하는 것도 주요 임무"라며 "수익성이 있는 기업은 지원하는 대신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시장기능에 맡긴다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금감원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상당부분 반영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중소기업 지원은 제 때에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김종창 금감원장에게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장 역시 평소 "시장 상황에 맞게 조직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적재적소에 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는 소신을 피력해 왔다.

금감원은 기업금융지원단이 신설됨에 따라 기업금융을 담당해 왔던 신용서비스실은 해체하기로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