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FTA 오바마가 정하는 것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1.12 18:14

비준 우리가 먼저 해야 유리.."대기업 금융 원활히 해주는 조치 필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13일 "한미 FTA 비준을 우리가 먼저 해 놓아야 유리한 입장이 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정부가 대기업의 금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설령 오바마 당선자로 인해 나중에 재협상을 하더라도 우리가 비준을 해 놓아야 유리한 입장이 된다"며 "경제적인 FTA 협상은 미국이 도움이 되면 당연히 하는 것이지 오바마 당선자가 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했던 미국측 재계 관계자들도 한국이 비준을 하면 재계가 총동원돼 이 문제에 나서기로 했다"며 "우리가 비준하면 미국 재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FTA는 일본, 중국도 못한 상황에서 우리만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FTA를 비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어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해외 투자 최소화, 구조조정 가속화 등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 "재계가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국민화합과 노사상생이다"이라며 "노사가 합심해 생산성을 향상시켜 원가경쟁력을 높이면 이 같은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기업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정부가 대기업의 금융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며 "대기업들이 금융 상에 여력이 생기면 그 여력을 최대한 활용해 협력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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