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경제계 함께 사회공헌 나서자"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11.12 17:30

전국 50개소 보육시설 신 증설 추진..5년간 325억원 투입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12일 오후 5시 워커힐호텔에서 11월 정례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경제계 공동의 사회공헌활동 추진키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또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과 기업의 외화차입에 대한 보증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회장단은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소득 계층에 대한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는 인식 하에 경제계 공동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그 일환으로 전국에 총 50개소의 보육시설을 신축 또는 리모델링해 지자체에 기부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저소득층 밀집지역, 농어촌, 농공·산업단지 중 육아시설이 부족하거나 열악한 지역에 5년간 325억원을 투입해 추진될 예정이다. 전경련은 매년 전국을 대상으로 10개소를 선정해 보육시설을 신축하거나 통폐합된 동사무소 등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보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우선 3곳의 시범지역을 선정해 해당 지자체와 공동으로 사업을 착수키로 했다.

회장단은 침체되고 있는 실물경기의 부양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수출을 늘려 무역수지 흑자구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회장단은 이를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자금공급과 국책 금융기관을 통한 수출입 금융 목적의 외환 공급 및 기업의 외화차입에 대한 보증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경제계도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해외투자를 최소화하고 원부자재의 국내 조달 비율을 늘려 내수활성화와 환율안정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생산성 향상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경영내실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노동계와의 고통분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회장단은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 발표이후 지자체가 반발하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회장단은 이번 조치로 수도권 공장의 신·증설이 가능해져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게 될 것이지만 기업의 지방투자 계획을 축소하는 쪽으로는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경제계는 금융시장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결을 위해 당초 계획한 지방순회간담회를 차질 없이 개최하고, 올해 처음 개최하여 37건의 21조원에 달하는 지역투자 MOU 성과를 거둔 지역투자박람회를 내년에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최용권 삼환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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