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자동차업계 불황에 따른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GM리스크'가 장기적으로는 GM대우의 역할을 키워 주요 부품업체인 S&T대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S&T대우는 1만18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하한가를 이어갔고, 상대적으로 GM대우 관련 매출비중이 적은 동양기전과 오스템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GM대우가 다음달 22일부터 최소 열흘 이상 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 S&T대우의 GM대우(글로벌GM 매출액 포함)에 대한 매출액은 1999억원으로 전체매출 중 67.6%를 차지하고 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와 GM 유동성 위기 등을 반영해 S&T대우의 목표가를 2만8000원으로 종전대비 37.8%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그는 "GM 리스크, 자동차 수요 둔화를 반영해도 현 수준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GM은 GM대우의 지분을 40% 이상 소유할 뿐 S&T대우와 지분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경영난을 겪고 있는 GM의 회생을 위해 중·소형차 모델을 보유한 GM대우의 활용가치가 증대되면, GM대우차의 핵심 부품사인 S&T대우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무현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침체로 당분간 중·소형차 위주의 시장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GM대우의 역할이 커지면 S&T대우의 매출 증가와 매출처 다변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안 센터장도 "GM대우는 GM의 중·소형차 생산 거점으로 전체 판매량의 20%를 담당하고 수익성도 가장 뛰어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지분 매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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