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 "증권사, 판매수수료 낮춰라"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8.11.12 15:52

(상보)증권사·자산운용사 CEO 비공개 간담회… 펀드 불완전판매 강력 경고

금융당국 수장들이 12일 증권·자산운용사 CEO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펀드 불완전 판매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기관투자자로서 역할을 보다 충실히 해 줄 것도 주문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당국의 여러 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불완전 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불완전 판매에 대해서는 가장 무거운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에 보다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펀드 수수료 인하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 원장은 "펀드수수료 인하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펀드 투자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CEO들은 "장기투자자에 대한 펀드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또 "최근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의 불완전 판매와 관련한 투자자의 민원·분쟁·소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CEO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예방과 민원 해소에 노력해 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 위원장과 김 원장은 시장분위기가 어려운 만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단기매매 보다는 장기투자에 나서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참석한 증권·자산운용사 CEO들은 최근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한 적립식펀드 세제혜택 폭이 낮아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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