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개성관광 중단 사전통보 없었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11.12 14:51

(상보)현대아산, 개성관광 부정적 영향 우려

현대아산은 북한군이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개성관광을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2일 "북측이 관광을 중단시키려고 했다면 미리 통보를 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연락 받은 바 없고 개성관광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엄격히 제한 차단'한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측은 지난 7월 11일 발생한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데 이어 이번 엄포로 인해 개성관광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된다면 심각한 경영위기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현대아산은 그동안 무급 순환휴직 등을 통해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경영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개성관광까지 가로막히게 된다면 회사의 주력인 대북사업이 존폐기로에 서게 된다.

특히 현대아산은 이달 18일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기념해 17일 조건식 사장이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북사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려던 상황에서 이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자 난감해 하고 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12일 개성으로 출발한 관광객은 196명이며 오는 17일께 누적 관광객 1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12월 개성관광객 예약자수는 5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북한군 당국은 이날 "오는 12월1일부터 1차적으로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하는 우리 군대의 실제적인 중대조치가 단행된다는 것을 정식으로 통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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