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건설 정상화 가능할까…업계, 일단 낙관적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8.11.12 14:01
건설업계는 12일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신성건설에 대해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성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지난 2005년과 2006년 집중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한 대출이 주범인데다, 무리한 해외개발사업 수주가 부메랑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주택전문업체들의 위기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업계는 신성건설의 경우 공공공사 수주 역량이 높고 주택전문업체와는 달리 토목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랑하고 있어 정상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선 해외의 경우 개발사업은 두바이에서만 진행했을 뿐 가나에서 수주한 워라워라~담바이구간 도로공사, 쿠마시 오포리크롬~아소크와 구간 도로신설 및 레이크 도로공사, 태치만~킨탐포 구간 도로공사 등 3건의 공사는 모두 도로공사였다.

필리핀에서 수주한 공사도 필리핀 가판~산페르난도~을론가포 도로확장 및 긴급 준설공사다. 해외 토목공사 수주금액만 1억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선 59건 2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공공공사가 40건 1조3000억으로 67.2%, 민간공사가 19건 6400억으로 32.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건축이 4757억원으로 전체 국내공사 매출의 75.9%인데 반해 토목은 893억원으로 14%에 그치고 있지만 주택 매출의 상당수를 대한주택공사가 발주한 아파트 건설공사가 차지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완공된 주공 아파트 건설공사는 총 7건 2188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미극동공병단공사(FED)공사도 3건이나 수주하는 등 다양한 수주 루트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개발사업 비중을 과도하게 늘렸던 것이 부실의 원인이 됐지만 신성건설의 토목 시공능력과 공공공사 수주역량은 다른 주택전문업체들이 보유하지 못한 강점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빅5건설사가 최근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화려한 실적을 자랑하는 것은 해외 플랜트와 국내 토목공사 수주 비중이 높아 주택사업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에서 신성건설도 주택전문업체보다는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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