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지키려면 체계적 교육 있어야"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8.11.12 14:44

[인터뷰]독도수호국제연대 고창근 위원장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려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교육이 절실합니다."

오는 13일 창립 2주년을 맞는 독도수호국제연대의 고창근(63ㆍ사진) 위원장은 "지난 2년동안 독도아카데미를 운영하며 650여명의 대학생 '독도 지킴이'를 배출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인 고 위원장은 2005년 초 일본 시네마현 의회가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공포해 국제적 논란이 일자, 독도를 지키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세계 700만 동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독도를 지키겠다는 취지로 2006년 11월 국회 도서관에서 독도수호국제연대를 창립했다. 당시 국내 학자와 전문가 집단, 대학생 등 13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김영호 워싱턴 교회 장로, 김은철 LA인권문제연구소 소장 등이 힘을 보탰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독도아카데미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역사적 자료 등을 근거로 자세하게 교육한다. 또 일본 측 주장은 무엇이고, 왜 그같은 주장을 펴는지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면서 독도주권 이론교육을 통해 국제적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1주에 3시간 씩 총 4주 동안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독도에 관한 교육을 받은 후, 독도를 직접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현재 6기까지 교육이 진행됐으며, 5기 과정에는 해외 유학생과 해외 교포가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고 위원장은 "2009년부터 일본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학습서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명기될 예정"이라며 "이에 대응해 내년에는 독도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일선 초중고에서 일일 명예교사로 독도 교육을 진행하도록 하는 한편, 독도 탐방 프로그램도 보다 내실 있게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지원금과 100인 후원회의 후원금을 받아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재정이 넉넉지 않아 해외 유학생들을 조직화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도수호국제연대는 13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독도아카데미 제6기 수료식과 함께 창립 2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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