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실적에 '울고' 아이온에 '웃고'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11.12 14:20

거듭된 실적 부진··아이온 흥행에 그나마 '위안'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의 초반 흥행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실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783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무려 43%나 줄어들었다. 당기 순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18% 줄어든 50억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영업이익과 순익은 50%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리니지 시리즈 이후 내세울 만한 흥행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올해 들어 꾸준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업이익 역시 올해 1분기 197억을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리니지 시리즈의 경우에도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접속자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지난 11일 야심차게 내놓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이온은 일단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 첫날 아이온의 동시접속자수는 1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온라인 게임 중 공개 첫 날 동시접속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아이온이 유일하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2의 경우에도 공개 첫날 동시접속자수는 3만5000명~4만명 수준이었다. 그만큼 아이온에 대한 일반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아이온은 PC방 순위에서도 '부동의 1위'인 '서든어택'을 제치고 1위(게임트릭스 기준)에 등극했다. 서든어택은 2년여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국내 최고 인기 게임이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온이 성공적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온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궁금증을 자아냈던 아이온의 과금 모델과 관련해서는 정액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